모건스탠리, 잇단 '빅딜'로 1위 지켜…KB證, 주식·채권발행 '2관왕'

입력 2021-09-30 17:27   수정 2021-10-01 02:05

‘엎치락뒤치락.’ 국내 자본시장이 활황을 누리며 부문별 자리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올 3분기엔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한 거래가 급격히 성사됐고, 상반기 발표했던 재무자문 건도 완료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특히 인수합병(M&A) 부문에선 테일러메이드골프, 휴젤, 이타카홀딩스 등 조(兆) 단위 ‘빅딜’이 일어나며 1, 2위를 결정지었다. 회계자문에선 삼일PwC가 간발의 차이로 삼정KPMG에 1위를 내줬고, 주식발행시장(ECM)에선 KB증권이 1위를 탈환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9년 연속 1위를 노리는 KB증권과 2인자 NH투자증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딜 성사로 1위 지킨 모건스탠리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매매를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본계약 체결 발표 기준)에선 모건스탠리가 1위였다.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를 수성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 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이베이코리아(3조4404억원) △테일러메이드골프(1조8955억원) △휴젤(1조7239억원) △잡코리아(90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굵직한 딜을 모두 성사시켰다. 거래는 8건이었지만 거래 규모가 총 12조2741억원에 달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위에 오른 JP모간은 이베이코리아를 포함해 이타카홀딩스, 크레이튼 등의 거래를 자문했다. 자문 건수는 5건, 거래 규모는 8조2880억원이었다. 3위에는 골드만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베이코리아, 크레이튼, 마제스티골프코리아 등 5건을 성사시켰다. 4위와 5위는 삼정KPMG, 삼일PwC 등 회계법인이 각각 차지했다.

삼정은 총 29건의 거래를 자문했다. 거래 규모는 총 5조1741억원이었다. 삼일은 39건에 5조184억원으로 비슷했다. 삼정은 한진중공업, 비스텔, 클렌코, 신한중공업, 유진저축은행, 세아에프에스 등의 거래를 자문하며 상반기보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일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알펜시아, 크린토피아, 코스알엑스, 바이오에너지팜아산, 금호리조트 등의 자문을 도맡았다.
법률자문·회계자문 1위는 김앤장·삼정
M&A 법률자문 시장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지켰다. 김앤장은 총 54건, 21조4071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건, 14조726억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M&A 호황을 톡톡히 누렸다. 휴젤, 요기요, 스타벅스코리아, 두산공작기계 등 빅딜에 참여한 영향이 컸다.

김앤장을 뒤쫓는 광장은 총 14조632억원 규모, 58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2위에 올랐다. 거래 건수는 김앤장보다 많았다. 3위와 4위는 각각 태평양과 세종이 차지했다. 태평양은 요기요와 이도 매각을 자문했고 세종은 BHC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GS리테일과 IMM PE 컨소시엄의 펫프렌즈 인수 자문을 제공했다.

회계자문 부문에선 삼정이 간발의 차이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정은 3분기에 총 44건, 15조55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2조4000억원 규모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자문을 맡았고 유진저축은행, 엡실론 등 중소형 딜에서도 선방했다. 2위는 총 55건, 14조156억원을 기록한 삼일이 차지했다. 1위보다 거래 건수는 많았지만 규모 면에서 1조원가량 밀렸다. 2분기엔 삼정과의 차이가 1조6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차이를 좁혔다. 3위는 딜로이트안진으로 상반기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4위는 EY한영회계법인이었다.
1위 다툼 치열한 ECM·DCM
ECM 시장에선 KB증권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KB증권의 1위 탈환은 공모금액 2조5525억원 규모의 카카오뱅크, 1조8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주관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롯데렌탈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대형 IPO를 맡았지만 445억원 차이로 1위를 내줬다. 3위는 IPO 대표주관 실적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는데 2위와의 차이가 507억원밖에 나지 않았다. ECM 시장에서 “연말까지 가봐야 올해의 승자가 결정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은 HK이노엔, SK리츠 상장을 맡아 4위에 올랐고, 삼성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그 뒤를 쫓으며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DCM 부문에선 9년 연속 1위를 노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증권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482건, 21조6549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 실적을 쌓았다. 3분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5000억원)와 포스코(5000억원) 등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총 394건, 20조6775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KB증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일반 회사채 주관은 2위에 그쳤으나 여전채 9조2051억원 규모 발행을 주관하며 6조3105억원에 그친 KB증권을 크게 앞섰다.

민지혜/차준호/이현일/김진성/김종우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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